문학과지성사는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출간해온 대산세계문학총서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샤를 보들레르,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집 3종을 리커버 특별판으로 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랑스 현대시의 기틀을 세운 보들레르의 대표작 '악의 꽃',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쉼보르스카의 시선집 '끝과 시작', 일본 국민 시인 다니카와의 시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이다.
대산세계문학총서 중에서 지난 20년간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집들이라고 한다.
문학과지성사는 과거에 출간했던 이들 시집의 장정과 판형을 바꾸고 새로운 표지로 옷을 갈아입혔다.
앞으로 출간할 총서 167권부터는 이들 특별판과 같은 새 판형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지난 2001년 6월 '트리스트럼 샌디'를 시작으로, 올해 펴낸 '전차를 모는 기수들'까지 31개국 136명의 작가, 140종 166권의 세계 명작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국내 초역, 해당 언어 직접 번역, 분량에 상관없는 완역이라는 3대 기본 원칙을 지키는 한편, 우수한 외국 문학을 올바로 수용해 우리 문학의 토양을 풍요롭게 한다는 대의를 세우고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선정했다.
140종 중 108종이 국내 초역이고 주류 장르뿐 아니라 희곡, 산문, 우화, 설화도 포함했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판은 대산세계문학총서를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는 선물"이라며 "디자이너들이 총서에 대한 경의와 독자들에 대한 감사를 담아 정성 들인 표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