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가 공격에 죽창가로 응수 "윤석열의 정치적 중립? 얼척 없다"
죽창가 또 올린 조국…"尹, 日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 경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비판한 것에 받아치며 '죽창가'를 다시 꺼내들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 링크를 공유하며 "윤석열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고 썼다.

전날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해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발언한 데 대해 되치기에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2019년 사용했던 말이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여론전을 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며 "윤석열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귀하는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나, 귀하는 2년간의 무역전쟁 이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이상은 '조국의 시간'에도 기술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글을 다시 올려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던 모습"이라며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윤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어처구니의 방언)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