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불꽃 10초 내 감지하는 지능형 화재 감지기 개발

오경보율 3% 이내로 정확…요리에 쓰이는 불, 인공지능으로 구분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연구소 기업 한선에스티는 발화 10초 안에 화재 발생 여부를 알려주는 지능형 화재 감지기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능형 화재 감지기는 화재 극초기에 해당하는 3㎝ 크기의 작은 불꽃을 정확하게 인식해 자체 경보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려준다.

불꽃의 위치 좌표를 확인할 수 있어 소화 장치를 연동하면 자동 소화도 가능하다.

기존 화재 감지기는 발화 1분 이후인 화재 2단계에나 감지가 가능해 초기 진화와 대피가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지능형 화재 감지기는 오경보율이 3% 이내로, 기존 연기 감지기·열 감지기의 오경보율(34∼50%)보다 훨씬 낮다.

요리나 작업에 쓰이는 불과 실화 등으로 인한 화재를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적외선 센서와 적외선 열화상 센서를 결합한 융합 센싱기술을 이용해 불꽃 인식률을 높였다.

또 인공지능 기술과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과 불꽃을 동시에 인식함으로써 사람이 사용하는 불인지,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김수언 한선에스티 대표이사는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현재 실증과 소방 인증을 진행 중"이라며 "공장, 물류창고, 음식점,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