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1도움 원맨쇼…아르헨티나, 조 1위로 코파 8강 진출

메시, A매치 최다 출전 대기록 자축…네이마르 제치고 득점 선두
아르헨티나 '숙적' 브라질과 결승 가야 만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함께 멀티골을 폭발하며 아르헨티나의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조 1위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아르헨티나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4차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메시 덕에 볼리비아에 4-1로 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같은 시각 파라과이에 이긴 2위 우루과이(승점 7)를 제치고 조 1위(승점 10)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회 8강 토너먼트 진출 팀이 모두 정해졌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함께 파라과이(승점 6), 칠레(승점 5)가 각각 A조 3, 4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전날 최종전을 치른 B조에서는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가 차례로 1~4위를 해 8강행을 확정했다.

조 선두로 8강에 오르는 아르헨티나는 1993년 대회 이후 28년만의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B조 1위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준결승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B조 4위 에콰도르와, 브라질은 A조 4위 칠레와 8강 대결을 펼친다.

이날로 148번째 A매치를 소화한 메시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은퇴)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선수로 등극했다.

전반 6분 환상적인 로빙 패스로 파푸 고메스(세비야)의 선제골을 도운 메시는 곧이어 멀티골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메시는 전반 33분 고메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더니, 전반 42분에는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겨준 패스를 골키퍼 키를 넘기는 논스톱 로빙슛으로 마무리해 3-0을 만들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3호 골을 신고, 브라질의 네이마르(2골·파리 생제르맹)를 제치고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칠레와의 1차전 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메시는 3경기 만에 다시 골맛을 보며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5분 어윈 사베드라(볼리바르)에게 실점했으나, 2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쐐기골을 넣어 3점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루과이는 파라과이와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1분 나온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