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공항 광역철도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첫발 기대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동서횡단철도·보령선은 제외
충남 서해안 KTX 시대…"서해선, 핵심 교통 인프라 될 것"
정부가 29일 고속철도가 없어 불편을 겪었던 충남 서해안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충남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충남도는 KTX와 연결되는 서해선이 환황해권 시대를 맞는 충남의 가장 중요한 교통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해선∼경부선KTX 연결사업'이 포함됐다.

2028년까지 4천822억원을 들여 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과 경부선KTX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충남 홍성∼경기 화성 송산역 90㎞ 구간을 잇는 서해선을 경부선KTX와 연결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가는 데 48분이면 충분하다.

애초 예상했던 2시간 21분보다 1시간 30분가량 단축된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환황해권 중심도시 건설·충남 혁신도시를 완성하는 데 서해선∼경부KTX 연결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망(48.8㎞) 건설 계획도 포함됐다.

충남 서해안 KTX 시대…"서해선, 핵심 교통 인프라 될 것"
대전에서 전철을 타고 세종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자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 3개 광역단체는 일제히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의 큰 도시를 모두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민이 원하는 노선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국회의사당·중앙부처 이전 계획 등을 고려해 광역철도의 세부 노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비해 도시철도(전철)와 일반철도(ITX)를 병행 운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4차 국가철도망이 완공되면 충청권이 광역철도로 이어지게 된다"며 "대전시를 중심으로 충청권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메가시티를 완성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환영했다.

대전시는 이번에 반영된 대전권 철도사업(총 148.7㎞·총사업비 3조2천898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9조96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7천110명으로 추산했다.

이밖에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 호남선 가수원∼논산 구간 34.5㎞ 직선화 사업 등이 포함됐다.

다만, 충남 서산 대산항 인입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경북 울진), 보령선(충남 보령∼조치원) 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한 노선으로 분류돼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