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박지원 "콘텐츠vs플랫폼보다 고객 선택 주도가 관건"

'넥스트라이즈 2021' 강연…"콘텐츠 전쟁 시대 모두가 파트너이자 경쟁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박지원 헤드쿼터(HQ) CEO가 "'콘텐츠 대(vs) 플랫폼'의 구도에 갇혀 성공 방정식을 찾기에 시장은 이미 경계 없는 이종 결합이 빈번한 무한경쟁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29일 하이브에 따르면 박지원 HQ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콘텐츠 기업들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플랫폼과 결합을 활발히 모색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박지원 HQ CEO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콘텐츠와 플랫폼 중 무엇이 먼저인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지 속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가져올 올 것인지를 기준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의 비즈니스 경쟁력 핵심은 고객이 바라는 것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구축돼 왔다며 고객이 경험하길 원하는 것이라면 콘텐츠의 형태, 전달 방식, 기술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미국 종합미디어기업 '이타카 홀딩스' 인수, 팬 플랫폼 위버스와 브이라이브 통합 등 최근 하이브의 행보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한정된 범위에서만 경쟁을 정의한다면 예상치 못한 사업자로부터 촉발된 경쟁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이브는 앞으로도 음악에 기반을 두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전방위에서 경쟁과 협업을 오가며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HQ CEO는 하이브의 사업 고도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넥슨 코리아 CEO, 넥슨 저팬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고 지난해 5월 하이브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