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장 목표로 2조원대 공모…시총 최대 18.5조원
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뱅크가 오는 8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카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28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카뱅은 2017년 7월에 대 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고객은 총 1천653만명이다.

고객 서비스 시작 2년 만인 2019년에 흑자 전환했으며 작년에는 1천136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등 영업수익은 2017년부터 4년간 연평균 12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카카오(지분 31.62%)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6.97%)과 국민은행(9.30%) 등이 주요 주주다.

회사 측은 신주 발행 자금을 중·저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수인력 확보, 고객 경험 혁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소비자 보호 인프라 확충, 금융기술 연구 개발 및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 등에도 3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6천545만주다.

이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물량 20%를 제외하고 기관 투자자에게 55∼75%, 일반 청약자에게 25∼30%가 각각 배정된다.

신주 발행으로 상장 후 주식은 총 4억7천510만237주가 된다.

액면가 5천원 기준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천원∼3만9천원,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천598억원∼2조5천525억원이다.

공모 희망가를 토대로 산출한 카뱅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천783억~18조5천289억원이다.

수요예측은 국내 주관사를 통해 참여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0∼21일, 해외 주관사를 통해 참여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같은 달 9∼21일에 각각 한다.

이어 다음 달 26∼27일에 일반 청약을 받고서 8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

공동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인수 수량은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각각 1천832만6천주(28%)로 가장 많다.

이어 씨티그룹 1천309만주(20%), 한투증권 1천243만5천500주(19%), 하나금투 196만3천500주(3%), 현대차증권 130만9천주(2%) 순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일반 청약자가 중복 청약을 하면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된 건만 유효한 청약으로 인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