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넷플릭스 공개…이성민·박해준·김유정·남다름·김동영 주연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이 '컨저링3', '콰이어트 플레이스2', '여고괴담6', '다크 앤드 위키드'에 이어 올여름 공포영화 라인업을 이어간다.

영화 '제8일의 밤' 감독 "오컬트 공포에 숨겨진 의미 찾는 재미"
다음 달 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제8일의 밤'은 오컬트(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 현상) 영화로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의 세계를 담고 있다.

김태형 감독과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등 출연 배우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오컬트 장르가 주는 공포감과 함께 번뇌와 번민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영화라고 '제8일의 밤'을 소개했다.

영화는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한 8일간의 사투를 그린다.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타고난 박진수(이성민)와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사체를 수사하는 형사 김호태(박해준), 그를 돕는 후배 동진(김동영),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김유정)과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것을 전하는 동자승 청석(남다름)이 호흡을 맞춘다.

영화 '제8일의 밤' 감독 "오컬트 공포에 숨겨진 의미 찾는 재미"
김 감독은 영화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한정된 시간 동안 각기 다른 인물들이 운명대로 8일의 밤을 달려가는 것"이라며 "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을 의미하고, 스스로 무한의 밤에 갇힌 진수가 깨달음을 얻는 8일의 밤을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경 32장을 주제로 삼아 불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며 "6년 정도에 걸쳐 작업을 했는데, 오컬트 장르의 공포감을 즐길 수 있고, 숨겨진 의미들을 찾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들이 만들어낸 입체적인 캐릭터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렬한 눈빛의 박진수를 연기한 이성민은 "진수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다른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캐릭터"라며 "주술사나 샤머니즘을 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려 했고, 영화의 세계관 표현이 가능한지 조언을 들었다.

범어인 산스크리트어 주문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남으로 미움을 받았던 박해준은 열혈 형사 김호태로 분한다.

그는 "'부부의 세계'에서 미움을 많이 받아서 (이번 영화에서는) 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도 괜찮은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영화 '제8일의 밤' 감독 "오컬트 공포에 숨겨진 의미 찾는 재미"
비밀에 싸인 애란을 연기한 '국민 여동생' 김유정은 "성인이 되고 처음 찍은 영화"라며 "말하지 않아도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인물이 어떤 것을 가진 인물인지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다름은 "산속에서 수련하다가 이제 막 세상에 내려온 동자승으로 밝고 순수한 모습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김동영은 "박해준 선배한테 조언을 많이 얻었다.

(후배 형사인) 동진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각자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주연 배우들은 서로의 인연과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이성민은 극단 '차이무'에서 함께 활동하고, 드라마 '미생'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해준에 대해 "'미생' 때는 신기했는데, 이번에는 예전으로 돌아간 듯 익숙하고 편안했다.

(연극) 무대에서는 몰랐는데 근래에는 볼수록 잘생겼더라"며 웃었다.

또 드라마 '기억'에서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만났던 남다름에 대해 "순둥순둥한 모습도 있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남성적인 모습도 있어 놀랐다.

섹시한 청년으로 캐릭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박해준은 영화 '독전'에서 호흡을 맞춘 김동영에 대해 "연기를 잘해서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유정 역시 "촬영장이 너무 재밌었다"며 "한 식구처럼 맛있는 것도 함께 먹고, 선배들과 함께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제8일의 밤' 감독 "오컬트 공포에 숨겨진 의미 찾는 재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