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박성민 카드' 맹공 "낙하산 인사에 청년 박탈감"
국민의힘은 24일 청와대가 대학생인 박성민(25)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 비서관에 임명한 것을 놓고 맹공을 퍼부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비서관 임명에 대해 "신임 청년비서관 임명은 청년 기용이 아닌 청년 기만"이라며 "일반적인 청년의 경우 바늘구멍 같은 행정고시를 통과한다 한들 정년퇴직 전까지 1급을 달기도 어려운 마당에, 보여주기식 낙하산 인사로 상대적 박탈감만 불러왔다"고 말했다.

황보 대변인은 "헌정사상 첫 30대 야당 대표에 놀란 정권이 20대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로 청년 세대의 마음을 얻고자 한 노력은 가상했다"면서도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았던 행태에 등 돌린 2030의 민심이 고위직에 청년 한 명 임명한다고 돌아올 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청년이 원하는 것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일터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나라,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그저 지극히 상식적인 나라"라며 "잠깐의 쇼로 환심을 사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비서관 임명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지원금 수령을 싸잡아 비난하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외쳤던 공정과 정의는 말뿐인 허구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평범한 청년은 평생을 바쳐 일해도 하늘의 별 따기인 1급 비서관에 민주당 이낙연 전임 대표가 '픽'했던 25세 청년을 떡하니 임명해 놓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임기 막바지에 이른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는 계속해서 사라지고, 레임덕의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정녕 이 정부의 어떤 부분에 분노하는지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