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설립된 에임블은 기존의 AI 기업과 달리 분자동력학과 양자계산을 학습시킨 '구조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부분 실험데이터를 학습시켜 약물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인데 반해 에임블은 화합물의 물리, 화학적 특성을 학습시켜 약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바텀업(bottom-up)'방식이다.
회사는 독성을 예측하는 기술인 '데이터 엔지니어링', 약물 결합력 예측 솔루션, 분자동력학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이용해 단백질과 화합물을 원자 단위에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임블의 공동 창업자인 김현진 최고경영자(CEO), 이충기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창우 최고지식임원(CKO)은 모두 서울대 물리학 박사 출신이다. 김 대표는 컴퓨터공학 및 물리학으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분자동력학 분석 시스템을 공부했다.
이번 투자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가 진행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회사는 올해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도전해 투자액을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 약학 분야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라며 "물리학 기반의 AI 신약개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