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침체기를 보낸 극장가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해 영화를 한 편도 내놓지 못했던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를 선두로 한국 대작들도 속속 여름 개봉을 예고하며 흥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월 7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최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마블의 '블랙 위도우'는 압도적인 규모의 액션과 스토리로 관객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 모을 전망이다.
영화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스칼릿 조핸슨)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나타샤는 새로운 캐릭터인 옐레나(플로렌스 퓨), 멜리나(레이철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비드 하버)과 재회한 뒤,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악의 근원 '레드룸'에 맞서 반격에 나선다.
7월 14일 개봉하는 '랑종'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태국 동북부 이산 지역의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가족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나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데뷔작 '셔터'(2004)와 태국 최고 흥행작인 '피막'(2014)으로 태국 최고의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반종 피산다나쿤이 연출을 맡았다.
7월 9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뒤,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여름 시장에서도 최고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에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와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동명의 드라마 스핀오프 영화 '방법:재차의'가 동시에 선보인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모가디슈'는 내전과 기아, 테러로 얼룩져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의 상황과 이들의 필사적인 생존과 탈출을 담아냈다.
김윤석과 조인성이 대한민국의 유엔 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한신성 대사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으로, 허준호와 구교환이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으로 분했다.
모로코에서 촬영을 마친 '모가디슈'는 지난해 여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뤄왔다.
'방법:재차의'는 한국의 샤머니즘과 오컬트를 접목한 신선함에 파격적인 연출로 호평받았던 드라마 '방법'의 확장판이다.
기이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로 밝혀지면서 사회부 기자와 방법(謗法: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 등을 사용해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 능력을 지닌 10대 소녀가 사건의 진실을 좇는 오컬트 스릴러다.
드라마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김용완 감독이 연출했다.
사건의 진실을 좇는 사회부 기자 임진희 역의 엄지원과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도 그대로 출연했다.
7월 28일 개봉. 8월에는 재난 영화 '싱크홀'과 황정민 주연의 액션 스릴러 '인질'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싱크홀'은 김지훈 감독이 '타워'에 이어 다시 선보이는 재난 영화다.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로 빌라 건물 전체가 땅속으로 추락하고 집과 함께 싱크홀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11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과 마주치기만 하면 투덕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차승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 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가 함께 싱크홀에 고립된다.
여름 개봉을 예고하고 날짜를 확정하지 않은 '인질'도 8월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다.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이름을 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신인 감독 필감성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3개월 전만 해도 올 여름 시장에 들어올 한국 영화가 있을까 불안감이 있었는데 최근 개봉지원 프로그램과 백신 접종 확산이 맞물리면서 작년보다 분위기가 좋아진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담당은 "상반기에는 외국영화가 득세했는데 최근 규모 있고 관심 받을만한 한국 영화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극장에 대한 안심도도 높아졌다"며 "백신 접종자 할인 이벤트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도 꽤 된다"고 전했다.
배우 한소희가 "난 솔직한 사람"이라며 "책임감 있는 솔직함을 배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최근 진행된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의 4월호 인터뷰에서 '스스로 던지고 싶은 화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암만 생각해 봐도 저는 그냥 되게 솔직한 사람인 것 같다. 솔직함에서 비롯된 문제들에 대해 책임감은 분명히 필요한 것 같다"며 이같이 소신을 전했다. 이어 '아름다움'에 대해서 한소희는 "요즘 아름다움에 시각적 형태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다"며 "'마음이 예뻐야지'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가짐이라고 해야 하나 체력에 좀 더 집중돼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나 오늘 너무 힘들어. 아무것도 못하겠어'가 아니라 '아무것도 못하겠어. 그러니까 비타민이라도 먹고 잘래'가 됐다"며 "현장에서 에너지가 없으면 주변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저의 힘듦을 주변에 전이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요즘 저를 가꾸는 미의 기준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프로젝트 Y'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일단 이 영화를 처음 선택했을 때 이 나이 때 이 모습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영화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5년이 어렸어도 5년이 지나도 안되는 지금의 패기와 적당히 성숙한 느낌을 섞어 찍을 수 있는.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작품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연기 호흡을 맞춘 전종서와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됐다고. 한소희는 "작품을 시작할 때만 해도 둘의 케미스트리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생각하지 않
그룹 뉴비트(NEWBEAT)의 정규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뉴비트(박민석·홍민성·전여여정·최서현·김태양·조윤후·김리우)는 지난 17일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규 1집 '러 앤 래드(RAW AND RAD)'의 트랙리스트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캐릭터 룰렛 게임기 콘셉트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 끝난 후 유니크한 감성의 트랙리스트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번 앨범에는 앞서 발표한 선공개곡 'JeLLo(힘숨찐)', '히컵스(HICCUPS)'를 비롯해 타이틀곡 '플립 더 코인(Flip the Coin)', '인트로 : 러 앤 래드(feat. Khundi Panda, Prod. Maalib)', '사운즈 라이크 머니(Sounds like Money)', '너,나 +,-', 'F.L.Y(Lonely Youth, Prod. 임현식)', '원더(Wonder(Solo. 전여여정)', '위 아 영(We Are Young)', '아웃트로 : 제로썸 게임(Outro : ZERO-SUM GAME, Prod. Maalib)', '하이츠 앤 로우즈(Highs&Lows)'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인트로곡 '러 앤 래드' 피처링에 쿤디 판다가 참여했으며 프로듀싱에는 말립이 이름을 올렸다. 그룹 비투비 임현식이 수록곡 'F.L.Y'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뉴비트 멤버 전여여정의 솔로곡 원더'까지 담겨있어 호기심을 더한다. 특히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데뷔 앨범을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며, 무려 11곡이 수록된 대규모 스케일로 기대감을 높인다.'러 앤 래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소년들의 패기를 담은 앨범이다. 뉴비트는 정제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장 빛나는, 진취적인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비트인터렉티브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한국 팬들을 위해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하고 있다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마츠시게 유타카가 출연한 ‘달려라 석진’과 ‘살롱드립2’은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내한에서 유재석, 성시경 등 국내 톱스타들에 이어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진을 만났다.BANGTANTV ‘달려라 석진’에 출연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재치 넘치는 토크는 물론, 진과 의외의 케미까지 선보일 전망이다.특히 ‘진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콘텐츠 특성상, 아시아를 휩쓴 프로 혼밥러 마츠시게 유타카와의 만남만으로도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기대감을 북돋운다.같은 날, 유튜브 TEO 채널의 ‘살롱드립2’에도 출연한다.마츠시게 유타카는 장도연과 만나 유쾌한 입담과 시너지를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평소 마츠시게 유타카의 팬을 자처한 장도연의 숨길 수 없는 팬심과 찐팬을 만난 마츠시게 유타카가 선보일 환상의 티키타카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마츠시게 유타카는 김대희와 함께한 ‘꼰대희’, 성시경과 함께한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마츠시게 유타카가 배우 및 감독으로 활약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다. 오는 1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