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입당해 마타도어 당하는 게 확실해지면…"
이준석 "尹 X파일 공식대응 안해…입당시 비단주머니 펼치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3일 이른바 'X파일'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입당한다면) 약속했던 비단주머니를 어떻게든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범야권 주자들을 위한 당 차원의 네거티브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X파일 논란 그 자체에 대해서는 문건의 진위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열람의 가치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아직 당원도 아니고, 정치참여 의지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며 "(당이 대응을) 검토하거나 다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를 활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당에 입당해서 마타도어를 당하는 게 확실해지면", "우리 당에서 활동하셨을 때" 등을 들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전 총장은 당내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아니다"라면서, X파일을 입수하더라도 "처리할만한 공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식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공세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단주머니 세개'가 있다고 공언했다.

X파일 대응과 관련된 이날 발언은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 전망과 관련해선 "정치참여는 개인의 고독한 선택의 과정"이라면서 "(입당도) 오로지 윤 전 총장의 몫이라 (국민의힘은) 너무 당길 수도 밀수도 없는 상황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유도할 것인가, 방관할 것인가'라는 당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입당할 자격을 충분히 갖췄고, 입당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尹 X파일 공식대응 안해…입당시 비단주머니 펼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