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한국 유치…국내 첫 여성관련 국제기구

여가부, 유엔여성기구와 양해각서 체결…설립 절차 논의 돌입

여성가족부는 23일 유엔여성기구(UN Women)와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유엔위민 CGE)를 한국에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엔위민 CGE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여성 관련 국제기구다.

이 기구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정책·제도를 개발할 예정이다.

양성평등 정책을 다루는 공무원이나 관련 전문가,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정부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지식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돕는다.

양성평등 전문가나 활동가들을 초청해 교육훈련,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교류할 수 있는 국제회의, 포럼, 캠페인 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여가부는 2019년 11월 유엔여성기구에 유엔위민 CGE를 한국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번 양해 각서 체결로 본격적인 설립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유엔위민 CGE 유치와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에 여성 관련 정책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성인권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엔위민 CGE의 설립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