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못맞은 60~74세, 오늘부터 화이자 사전예약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6월에 맞지 못하는 고령층 등에 대한 접종 재예약이 23일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는 60∼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약 20만명은 다음 달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뒤 이뤄진다.

사전 예약은 이날 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8일간 진행된다.

정부는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했을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접종 완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의 백신별 변이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만 마쳤을 때의 예방효과는 `알파형`(영국 변이)에 대해서는 49.2%, 델타형(인도 변이)에 대해서는 33.2% 수준이었다. 그러나 2차 접종 이후에는 알파형 93.4%, 델타형 87.9%로 예방효과가 월등히 높아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차 접종만 완료했을 때는 예방효과가 51.4%(알파형), 32.9%(델타형)에 그쳤지만 2차 접종 이후에는 각각 66.1%(알파형), 59.8%(델타형)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영국을 보면 신규 확진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으며, 65%는 백신 미접종군"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예방효과와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파력이 높은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돼 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변이 감염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 효과를 과신해 2차 접종을 받지 않으면 충분한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예정된 일정에 2차 접종을 꼭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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