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20210622174654603.jpg)
![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20210623065439217.jpg)
민주당과 공화당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발의된 법안은 이른바 `반독점법` 개정안이다. 5개 법안이 패키지로 묶였고, 법안의 대상은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4개 기업을 콕 집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F.A.A.N.G에서 넷플릭스만 빠졌다.
법안의 핵심은 간단하다. 이 4개 회사를 물리적으로 2개로 쪼개든지, 상품과 서비스를 별도로 분리하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이들 빅테크의 기업가치(주가)와 산업지형을 모두 바꿀 수 있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녔다.
지난 선거 결과 블루웨이브가 나타났지만 공화당의 도움 없이는 법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개정안의 일부 수정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개정안이 기업들에게 너무나 불리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독점행태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양당의 밀당이 진행될 공산이 높다.
■ 23일 하원을 주목하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현지시간 23일(수) 발의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지 여부를 놓고 표결에 들어간다. 공화당에서 최소 10명이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본 회의 상정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원 통과를 위해 이 과정에서 일부 법안이 개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내일 아침이면 빅테크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미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법제화와 미국 행정부의 행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겠지만 큰 변화가 시작되는 것만큼은 분명해진다.
구글과 아마존은 현지시간 22일 성명을 통해 하원이 추진중인 이번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 혁신과 반독점으로 점철된 역사
미국 자본주의는 건국을 거쳐 서부로의 영토확장과 자유방임주의를 밑거름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미 19세기 후반에는 생산력 기준으로 유럽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빠르게 올라섰다.
![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20210623065743307.jpg)
이 과정에서 시장을 독점하기 위한 폭력과 협박, 사기가 판치면서 `약탈적 자본주의`로 변모해가자, 결국 1890년 미국의 첫 반독점법인 `셔먼 반독점법`이 의회를 통과했다.
미국 석유시장을 독점했던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을 비롯해 각 산업분야별로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초거대기업이 이 법에 따라 규제받기 시작했다.
![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20210623065906120.jpg)
이같은 의회의 노력 덕분에 부의 독점과 경제 양극화를 상징했던 스댄터드 오일(록펠러), JP모건(모건), AT&T 처럼 시대를 상징했던 거대 독점기업은 분할됐다.
![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20210623070106647.jpg)
제한없는 혁신을 추구하되 시장경제의 질서를 침해할 경우 그 누구도 예외로 두지 않는 미국만의 시스템이 이번에도 작동될 지 주목된다.
![아마존 2~3개로 분리된다?..."워싱턴을 주목하라" [뉴스뒤집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20210623070332350.jpg)
(사진=연합뉴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