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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거포'로 우뚝 선 양석환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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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전서 5타점 대폭발…김재환과 팀 내 홈런 공동 1위
    '잠실 거포'로 우뚝 선 양석환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양석환(30)이 '잠실 거포'로 재탄생했다.

    양석환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을 앞두고 2대 2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석환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수확하며 10-3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2연패를 끊어낸 활약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양석환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했고, 그것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양석환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선발 한현희의 초구를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2루타를 터트렸다.

    결승타로 만족하지 않았다.

    양석환은 7회말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8회말 2사 1, 2루에선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오주원의 5구째 몸쪽 직구(137㎞)에 양석환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타구는 쭉쭉 뻗어 왼쪽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양석환은 김재환과 나란히 팀 내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경기 후에 만난 양석환은 "팀의 연패를 끊는 데 좋은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며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리런 홈런 상황에 대해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구원 오주원의) 체인지업이 연달아 땅에 꽂히길래 몸쪽 직구 쓰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후 좋은 활약이 이어지는 이유로 단점 보완보다 장점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티배팅할 때 히팅 포인트를 극단적으로 앞에 두고 치는 연습을 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히팅 포인트는 여전히 앞에 뒀다.

    그는 "사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변화구에 약점이 생기지만 김태형 감독님께서 '변화구 잘 떨어지면 누가 잘 치냐'면서 '너 잘하는 거 해라. 앞에다 두고 쳐'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양석환은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치는 것을 좋아하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볼 카운트 3볼에서도 공격적으로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감독님 성향과 잘 맞는다"며 "선수들은 사실 '이 타이밍에서 쳐도 되나' 하고 의심이 생기면 타이밍이 미묘하게 안 맞는다.

    하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시니 득점권에서 3볼에서도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팀 선수들은 그런 양석환의 타격을 보며 놀라워한다.

    양석환은 "1루에 나갔을 때나 타팀 형들이랑 이야기할 때 '어떻게 그렇게 앞에다 두고 치냐'고 많이 듣는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웃었다.

    양석환은 지난해 8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타격 스타일을 바꿨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히팅 포인트를 뒤로 이동시켰다가 장타율이 2018년 0.455에서 2019년 0.364로 1할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운 양석환은 올해 자신의 장점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경기 영상도 안타나 홈런 장면만 골라서 본다고 했다.

    그는 "못한 영상은 아예 안 본다.

    안타, 홈런 친 영상만 골라서 보는 편"이라며 "그래야 상대 투수가 만만해 보인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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