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과수화상병 긴급 방제…전체 사과농가에 예방약제 공급
경북도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전체 사과 재배 농가에 예방 약제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모두 44억 원을 지원해 지역 사과 농가 2만8천173곳(재배 면적 2만1천951㏊)에 과수화상병 예방 약제를 공급할 방침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4일 안동시 길안면 한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했으며 최근까지 임하면, 일직면 등에 있는 11개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농가 재배면적은 6.5㏊가량으로 사과나무 6천659그루 가운데 42그루가 과수화상병에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 정도에 따라 11개 농장 내 사과나무를 전체 매몰하거나 부분 매몰했다.

또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정밀 예찰 활동을 벌이는 등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배나무 잎과 줄기, 과일 등이 검게 말라 죽는 병이다.

매개 곤충, 농기구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면 국내 사과 산업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