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투자가 뜬다"...`탄소상쇄` 인기에 투자열풍
숲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삼림 투자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나무가 많은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온실가스를 줄여 삼림 소유주에게 쏠쏠한 돈벌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자산운용은 이날 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를 대신해 53억 달러(약 6조49억원) 규모의 숲을 관리하는 캠벨 글로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브라이트스피어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JP모건에 캠벨 글로벌 지분을 팔았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대안투자 부문 대표인 안톤 필은 "탄소상쇄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캠벨 글로벌은 미국, 뉴질랜드, 호주, 칠레에서 전체 약 170만에이커의 산림을 관리하고 있다. 이 기업은 전체 약 150명의 직원 가운데 100여 명이 숲을 관리하며 나머지는 투자 전문가로 이뤄져 있다.

다른 기업들도 숲에 투자하는 추세다.

탄소 배출 제로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영국 석유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지난해 북미에서 가장 큰 삼림 탄소 상쇄 개발업체인 ‘파이나이트 카본’의 최대 지분을 사들였다.

최근 세일즈포스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업 역시 내추럴캐피털거래소(NCX)에 투자했다. NCX는 탄소를 상쇄하려는 기업과 삼림 소유주를 연결해주는 회사다.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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