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전용 여객기에 음압 장비 탑재해 이송
대한항공, 베트남서 코로나19 확진된 부기장 국내 후송
대한항공이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기장을 국내로 후송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인천~베트남 호찌민 노선 KE681편을 운항한 부기장 A씨는 다음날 베트남 체류 호텔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서는 '에어앰뷸런스'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송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여객기 좌석을 제거한 화물 전용 여객기를 A씨 후송에 즉각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17일 KE682편에 의사를 태우고 음압형 환자 이송 장비를 탑재해 인천에서 베트남으로 출발했지만, 베트남 당국 허가 지연에 따라 이송을 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호찌민 보건 당국 승인을 받아 이달 20일 KE682편을 인천에서 호찌민으로 다시 보냈고, 후송을 완료했다.

A씨는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호찌민 지점, 항공의료센터, 정비본부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긴급 후송을 완료했다"며 "이번 후송은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노사의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