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콩고·핀란드 정상과 통화로 '우군 확보전'
시진핑, 이란 대통령 당선인에 축전…"양국 관계 중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과 적대 관계인 이란의 새 대통령 당선인에 양국 관계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이란 대통령 당선인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에 축하 전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이란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올해가 양국 수교 50주년"이라면서 "중국은 이란과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라이시 당선인과 함께 소통을 강화해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탄자니아와 콩고, 핀란드의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통해 우군 확보를 위해 외교전도 벌였다.

시 주석은 사미아 술루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양국 간 정당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토대로 농업, 교통, 통신, 관광, 에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산 대통령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면서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국인들이 독립했고 사회주의 건설에서 큰 성과를 이룩했으며 시진핑 주석의 인도 아래 중화민족의 위대한 꿈을 이룰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탄자니아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 대만, 홍콩, 신장(新疆) 등 핵심 이익을 지지한다며 중국 편임을 분명히 했다.

시진핑, 이란 대통령 당선인에 축전…"양국 관계 중시"
시진핑 주석은 드니 사수 은게소 콩고 대통령과 통화에서 양국이 국제 정의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지켜왔다면서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원으로 콩고가 회복 과정에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콩고와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양국 간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은게소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감사하며 콩고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외세의 중국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서방국가인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양국 간 코로나19 대응과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위협과 도전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모두 협력하고 공생하며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등에서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