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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세자녀 정책' 광고에 남성 입장만 담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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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매에 "여성의 임신·육아 고충 담지 않아 비판 쇄도"
    중국 '세자녀 정책' 광고에 남성 입장만 담겨 논란
    중국에서 최근 공개된 세 자녀 정책 홍보 광고에 남성의 입장만 담겨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광고는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면서 정작 여성의 임신·출산과 육아 고충은 담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광고는 지난 20일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하오칸스핀'(好看視頻)에서 공개됐다.

    8명의 아버지가 세 자녀 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히는 내용이다.

    인구 노령화와 출생률 저하에 직면한 중국은 지난달 말 부부당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내놓으며 산아제한을 사실상 폐지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주택·취업·양육비 문제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자녀를 3명 낳겠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광고 속 아버지들은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육아 관련 문제들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과 함께 세 자녀 정책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아버지는 "복잡한 문제에 얽히고 싶지 않다고 고집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버지는 여성이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여성은 셋째 자녀를 갖는 것을 경력 변화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여성이 자녀를 또 낳는 문제에 대한 어떠한 고충도 다루지 않으면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한 댓글은 "남성이 임신할 수 있을 때 세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라"며 "당신들은 그것이 여성에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해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댓글은 "광고에서 제기된 문제는 모두 현실적이다.

    그러나 해결책은 하나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반면, 해당 광고를 제작한 것으로 누리꾼들이 지목한 광고회사 톈위쿵의 CEO는 웨이보에 "세 자녀 정책이 발표된 후 온라인에는 반대의 목소리만 있고 지지의 목소리는 없었다"면서 "나는 이 광고가 2021년 가장 용감하고 의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톈위쿵이 여직원의 셋째 자녀 출산을 위해 어떤 지원을 했냐고 반문하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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