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고출력 레이더 안정화 '전력증폭소자' 개발

선진국에서 전략물자로 통제…향후 무기체계에 적용

단시간 내에 발산하는 고강도의 에너지 출력을 안정화하는 '전력증폭소자'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2일 '질화갈륨 전력증폭소자' 양산 공정 기술을 국내 기술력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다.

질화갈륨 전력증폭소자는 고효율·고출력 특성이 있는 반도체 부품으로 단시간 내 고강도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에 탑재된다.

감시정찰용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5G 이동통신 장비에도 장착된다.

고출력의 전력량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자다.

ADD는 국내 기술력이 없어 수입에 의존해 오던 이 소자를 2015년 개발에 착수해 작년까지 진행한 핵심기술 사업을 통해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소자 구조를 설계하는 기술을 맡았다.

ADD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일부 기업에서만 양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소자는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물자로 지정되어 수출 통제 대상으로 엄격히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체계 개발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