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30] ④ 일본 심장에서 승전고를…한일전 빅뱅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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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녹아웃 스테이지·축구는 8강전 혹은 결승·동메달 결정전 맞대결
여자배구와 핸드볼은 예선전에서 중요한 일전
한국 유도의 화두는 "일본의 전 종목 석권 저지" 한국 스포츠는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뀌고 있다.
승리를 향한 집착도 예전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로는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는 '한일전 필승 의지'는 2000년대생들이 활약하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한일전'이 화두에 오르면 "질 수 없다"고 의욕을 드러낸다.
글로벌 시대에 사는 한국의 스포츠팬들도 한일전을 앞두고는 더 열광한다.
7월 23일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도 선수들과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한일전이 예고돼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아 야구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을 꺾고, 올림픽 야구 2연패를 달성하는 달콤한 꿈을 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은 13년 만에 자국에서 설욕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나란히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24명)를 발표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한일 메이저리거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일 양국 야구팬을 설레게 할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한국 팬들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wiz) 등 국외에서도 주목하는 한국 야구 젊은 스타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일본프로야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공략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야구에서 한일전이 언제 열릴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 멕시코, 세계 최종 예선 1위 팀(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중 한 팀)과 A조에 속했다.
양국 팬들이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두 팀이 조 1위를 차지해 8월 2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맞붙는 것'이다.
첫 번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해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8월 7일 요코하마에서 치르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녹아웃 스테이지 조 1위 맞대결과 결승전, 두 차례 한일전이 벌어지는 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바라는 '야구 흥행 카드'이기도 하다.
남자 축구의 한일전은 8강전 혹은 결승, 동메달 결정전에서 성사된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통산 11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B조로 묶였다.
일본은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서 경쟁한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치르는 예선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면 8강에 진출한다.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최대 성적은 3위다.
한국은 2012년 런던에서, 일본은 1968년 멕시코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과 일본 축구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도쿄올림픽 무대에 선다.
한국과 일본이 예선 조 1위를 차지하고, 8강과 준결승에서도 승리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한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질 수 있다.
여자배구 한일전 일정은 정해졌다.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A조에 편성된 한국과 일본은 7월 31일 오후 7시 40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A조에 속한 팀 중 전력상 케냐에 앞선다.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일본을 꺾어야 8강 진출을 확신할 수 있다.
또한, 8강에서 '더 강한 팀'과의 맞대결을 피하려면 예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25-27)으로 완패했다.
전력상으로도 일본에 밀린다는 평가다.
그러나 상대 분석에 능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과 '김연경을 앞세운 황금세대'의 의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한국 여자배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여자 핸드볼 한일전은 7월 29일 오후 2시 15분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앙골라, 노르웨이, 몬테네그로,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들어갔다.
여자 핸드볼도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을 앙골라와 함께 '꼭 승리해야 하는 팀'으로 분류한다.
일본도 한국과의 승부를 기대한다.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나라씩 편성이 끝난 상황에서 일본이 한쪽을 골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일본이 A조를 택했다.
일본 여자 대표팀 울리크 커클리(덴마크) 감독은 A조를 택한 뒤 "노르웨이 같은 세계 정상급 팀과 경기를 일본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고, 또 한국과 맞대결 역시 흥미로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 종목에서도 '타도 일본'을 외치는 선수가 많다.
특히 종주국 일본의 올림픽 전 종목 석권 야욕을 저지하려는 한국 유도 대표팀의 의지가 강하다.
남자 66㎏급 세계랭킹 3위 안바울은 일본 유도의 차세대 간판 아베 히후미(5위)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아베는 세계 2위 마루야마 조시로를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재일교포 3세인 남자 73㎏급 안창림(4위)은 오노 쇼헤이(13위)를 꺾고 도쿄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꾼다.
오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노출을 피하고자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서 세계 랭킹이 떨어졌지만, 명실상부한 73㎏급 최강자다.
안창림은 오노와 6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러나 도쿄에서는 오노를 꺾고 시상대 가장 위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둘 외에도 도쿄올림픽 유도 경기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한일전 필승 의지를 다진다.
남자 100㎏급 조구함은 "일본의 중심 도쿄에서 시원한 한판승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와 핸드볼은 예선전에서 중요한 일전
한국 유도의 화두는 "일본의 전 종목 석권 저지" 한국 스포츠는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뀌고 있다.
승리를 향한 집착도 예전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로는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는 '한일전 필승 의지'는 2000년대생들이 활약하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한일전'이 화두에 오르면 "질 수 없다"고 의욕을 드러낸다.
글로벌 시대에 사는 한국의 스포츠팬들도 한일전을 앞두고는 더 열광한다.
7월 23일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도 선수들과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한일전이 예고돼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아 야구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을 꺾고, 올림픽 야구 2연패를 달성하는 달콤한 꿈을 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은 13년 만에 자국에서 설욕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나란히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24명)를 발표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한일 메이저리거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일 양국 야구팬을 설레게 할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한국 팬들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wiz) 등 국외에서도 주목하는 한국 야구 젊은 스타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일본프로야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공략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야구에서 한일전이 언제 열릴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 멕시코, 세계 최종 예선 1위 팀(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중 한 팀)과 A조에 속했다.
양국 팬들이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두 팀이 조 1위를 차지해 8월 2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맞붙는 것'이다.
첫 번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해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8월 7일 요코하마에서 치르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녹아웃 스테이지 조 1위 맞대결과 결승전, 두 차례 한일전이 벌어지는 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바라는 '야구 흥행 카드'이기도 하다.
남자 축구의 한일전은 8강전 혹은 결승, 동메달 결정전에서 성사된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통산 11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B조로 묶였다.
일본은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서 경쟁한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치르는 예선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면 8강에 진출한다.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최대 성적은 3위다.
한국은 2012년 런던에서, 일본은 1968년 멕시코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과 일본 축구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도쿄올림픽 무대에 선다.
한국과 일본이 예선 조 1위를 차지하고, 8강과 준결승에서도 승리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한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질 수 있다.
여자배구 한일전 일정은 정해졌다.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A조에 편성된 한국과 일본은 7월 31일 오후 7시 40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A조에 속한 팀 중 전력상 케냐에 앞선다.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일본을 꺾어야 8강 진출을 확신할 수 있다.
또한, 8강에서 '더 강한 팀'과의 맞대결을 피하려면 예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25-27)으로 완패했다.
전력상으로도 일본에 밀린다는 평가다.
그러나 상대 분석에 능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과 '김연경을 앞세운 황금세대'의 의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한국 여자배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여자 핸드볼 한일전은 7월 29일 오후 2시 15분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앙골라, 노르웨이, 몬테네그로,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들어갔다.
여자 핸드볼도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을 앙골라와 함께 '꼭 승리해야 하는 팀'으로 분류한다.
일본도 한국과의 승부를 기대한다.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나라씩 편성이 끝난 상황에서 일본이 한쪽을 골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일본이 A조를 택했다.
일본 여자 대표팀 울리크 커클리(덴마크) 감독은 A조를 택한 뒤 "노르웨이 같은 세계 정상급 팀과 경기를 일본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고, 또 한국과 맞대결 역시 흥미로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 종목에서도 '타도 일본'을 외치는 선수가 많다.
특히 종주국 일본의 올림픽 전 종목 석권 야욕을 저지하려는 한국 유도 대표팀의 의지가 강하다.
남자 66㎏급 세계랭킹 3위 안바울은 일본 유도의 차세대 간판 아베 히후미(5위)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아베는 세계 2위 마루야마 조시로를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재일교포 3세인 남자 73㎏급 안창림(4위)은 오노 쇼헤이(13위)를 꺾고 도쿄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꾼다.
오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노출을 피하고자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서 세계 랭킹이 떨어졌지만, 명실상부한 73㎏급 최강자다.
안창림은 오노와 6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러나 도쿄에서는 오노를 꺾고 시상대 가장 위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둘 외에도 도쿄올림픽 유도 경기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한일전 필승 의지를 다진다.
남자 100㎏급 조구함은 "일본의 중심 도쿄에서 시원한 한판승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