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군단' SSG, 4타자 연속 '쾅·쾅·쾅·쾅'…한화에 역전승(종합)
SSG 랜더스의 방망이가 대전에서 대폭발했다.

SSG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네 명의 타자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대포 쇼'를 펼치며 7-5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1위팀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하며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 초반은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날렸고 최재훈의 2루타와 하주석의 중전안타 등이 이어지며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탠 한화는 3회말 정진호의 적시타와 라이언 힐리의 2루타로 다시 2점을 추가, 5-0으로 앞섰다.

그러나 SSG는 5회초 2사 2루에서 정의윤이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흥련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5로 추격했다.

6회초에는 팀 타선이 대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최정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등장한 한유섬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6번 타자 제이미 로맥도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려 6-5로 역전시켰다.

한화 벤치는 김민우를 강판시키고 신정락을 긴급 투입했다.

그러나 SSG는 후속 타자 정의윤마저 신정락의 초구를 강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4타자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4타자 연속 홈런이 나온 것은 세 번째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가 2001년 8월 17일 한화를 상대로 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이 4타자 연속 홈런을 쳤다.

또 2020년 10월 22일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를 상대로 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가 연속 홈런을 날렸다.

홈런 5방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은 SSG는 5회부터 등판한 박민호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최민준(7회)-장지훈(9회)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 에이스 김민우는 5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6안타로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