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주장 김현수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7-2로 완파했다.

LG는 KIA를 이틀 연속 꺾고 3연승 속에 선두 자리를 지켰다.

9위 KIA는 3연패에 빠졌다.

4회말에 나온 LG 주장 김현수의 우월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LG는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3-1에서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정찬헌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개인 3연승 속에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KIA 타선은 정찬헌을 상대로 안타 9개를 뽑아냈으나 득점은 1점이 전부였다.

KIA는 이날 잔루만 16개를 기록하며 응집력 부족에 울었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월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김선빈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누상에 주자를 쌓았다.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LG는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김민성이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유강남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1, 2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4회말 김현수의 한방으로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사에서 김용의가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먹힌 타구였으나 좌익수 프레스턴 터커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김용의는 터커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홍창기의 볼넷과 이형종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한번 베이스가 꽉 차자 김현수가 벼락같은 만루홈런으로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이민우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38.5m짜리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8회초 1사 3루에서 대타 박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9회초에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창진이 파울 홈런 뒤 체크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올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시즌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