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자동차 업체 `Pony.ai` 시범 운행 / 출처 = Quart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주류 기술로 떠올랐고 중국 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까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EHang)의 에드워드 쉬(Edward Xu) 최고 전략책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구호물품과 의료용품, 심지어 승객까지 검사 구역으로 실어 나르는데 사용된 무인기(드론)의 상용화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항은 앞으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제품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규제 당국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2년 안에 여객용 드론을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무인자동차 업체 ‘Pony.ai’는 일부 무인자동차를 코로나19 피해 지역에서 필요한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보냈다. Pony.ai의 설립자 제임스 펭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율주행 차량에 더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많은 노동자들이 대중교통을 꺼려하면서 더욱 각광받았다.

중국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니우 테크놀로지스의 옌리 최고경영자(CEO)는 "도시 별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니우는 1분기에만 거의 15만 대에 달하는 전자 스쿠터를 출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특히 전기 스쿠터의 경우 대중교통에 비해 더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업계 선두주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이 주류 기술로 인정받으려면 ‘기술 진보’와 ‘규제’ ‘수요’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꼽았다.

Pony.ai의 설립자 제임스 펭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느끼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항(EHang)의 에드워드 쉬(Edward Xu) 최고 전략책임자에 따르면, 무인 드론은 당국의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직까지 별다른 규정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무인 드론 4,000여개가 8개국 43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범 비행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인 드론 기술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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