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생닭 드려요"…인니 지방서 이색 백신 접종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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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 탓에 노인 백신 기피…경찰 등 노력 덕에 수백명 접종
인도네시아의 한 지방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생닭을 인센티브로 내걸어 눈길을 끈다.
17일 미국 CNN 방송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페카트 지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생닭을 선물로 주고 있다.
당국이 이런 조치를 도입한 것은 현지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노인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의 수는 15일 현재 2천90만명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 2억7천만명의 7.7% 수준이다.
현지 경찰인 갈리 아프리아는 "초기에는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이 떠돌았다"며 "많은 노인이 백신이 코로나19를 막아주기는 커녕 심각한 질환은 물론 심지어 죽음까지 유발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지방정부, 보건소 등과 협업해 지난달부터 '생닭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도입 전만 하더라도 한 마을 200명 주민 가운데 25명 정도만 백신 접종을 원했는데 생닭을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백신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도 병행됐다.
이제는 페카트 지역 세 마을의 주민 수백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이 과정에서 생닭 500마리가 사용됐다.
최근 접종을 마친 지역 주민인 엘리스 수미아티는 "나는 내게 백신이 필요한지도 몰랐다"며 "그런데 그들이 닭을 갖다줬고 내가 백신도 맞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3만7천65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달 중순 2천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천∼9천명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연합뉴스
17일 미국 CNN 방송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페카트 지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생닭을 선물로 주고 있다.
당국이 이런 조치를 도입한 것은 현지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노인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의 수는 15일 현재 2천90만명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 2억7천만명의 7.7% 수준이다.
현지 경찰인 갈리 아프리아는 "초기에는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이 떠돌았다"며 "많은 노인이 백신이 코로나19를 막아주기는 커녕 심각한 질환은 물론 심지어 죽음까지 유발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지방정부, 보건소 등과 협업해 지난달부터 '생닭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도입 전만 하더라도 한 마을 200명 주민 가운데 25명 정도만 백신 접종을 원했는데 생닭을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백신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도 병행됐다.
이제는 페카트 지역 세 마을의 주민 수백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이 과정에서 생닭 500마리가 사용됐다.
최근 접종을 마친 지역 주민인 엘리스 수미아티는 "나는 내게 백신이 필요한지도 몰랐다"며 "그런데 그들이 닭을 갖다줬고 내가 백신도 맞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3만7천65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달 중순 2천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천∼9천명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