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은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푸르덴셜생명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e-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한 뒤 두 번째로 열린 타운홀미팅은 유튜브와 사내방송으로 생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크게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후 하향 안정화되면서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나중에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외화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화보험 계약자는 2017년 1만4475명에서 지난해 16만5746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3000억원 초반에 불과하던 외화보험 매출(수입보험료)도 1조원을 넘었다.이 가운데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한 달러보험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최대 강자는 메트라이프생명이다. 2018년 초 출시된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첫해에만 4만여 건이 팔렸다. 메트라이프생명 외에도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등 환전 관련 시스템 등이 잘 갖춰진 외국계 보험사가 그동안 달러보험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시장이 팽창하면서 국내 보험사들도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달러종신보험을 처음 선보이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DGB생명과 신한생명도 각각 ‘아메리칸드림달러연금보험’과 ‘신한달러유니버셜종신보험’을 내놓기도 했다.달러보험은 보험료 및 보험금을 모두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장기간 환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가령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일 때 월 250달러를 내고 사망보험금 10만달러를 받는 외화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첫 회 보험료가 27만5000원으로 산출된다.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월 보험료는 32만5000원으로 5만원이나 뛴다.피보험자가 사망한 뒤 보험금을 받더라도 만약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지면 가입 시 환율로 환산된 보험금(1억1000만원)보다 훨씬 적은 9000만원만 손에 쥘 수 있다.한 생보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달러보험이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장기보험상품으로 설계되는 것도 이처럼 환 리스크가 작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역시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반드시 장기간 보험료 납부를 유지해야만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푸르덴셜생명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옴니(OMNI)청약'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옴니청약은 별도의 앱(응용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최대 장점이다. 담당 설계사가 고객에게 옴니청약서를 전송하면 문자메시지(SMS)나 카카오톡으로 청약서 링크가 전달된다. 고객은 링크를 열어 청약서를 작성하고 모바일 약관을 다운로드한 후 청약 접수를 완료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옴니청약 작성 중 통신이 불안정하거나 고객이 청약서 작성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작성 직전의 청약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작성 중 언제든지 담당 설계사와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고객편의를 도모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통합 영업관리 시스템인 '제임스', 영업 지원을 위한 '챗봇 서비스' 등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옴니청약은 고객이 직접 청약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 경험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며 "푸르덴셜생명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여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푸르덴셜생명은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오피스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푸르덴셜타워 18층에서 22층까지 총 5개 층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된 스마트오피스는 기존의 전형적인 사무실 공간에서 미래 지향적인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고정 좌석이 아닌 자신의 업무 스케줄 등을 고려해 원하는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임원들 또한 임원실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되지 않는 임원실은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무실을 개방적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스마트오피스 공간에 자율좌석 외에도 폰부스, 협업공간, 프라이빗존 등을 마련했으며 층별로 업무, 회의, 휴식, 고객접견 등의 공간을 분리하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회의실 예약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디바이스로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PC 업무를 위한 '제로 클라이언트', 스마트폰에서 내선전화를 함께 쓸 수 있는 'FMC' 등 다양한 IT솔루션을 접목해 업무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스마트오피스 오픈과 더불어 기존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상시 운영한다. 유연한 근무 형태와 업무환경의 변화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푸르덴셜생명측의 설명이다.안진희 푸르덴셜생명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스마트오피스 도입으로 탄력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하고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