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은 6이닝 3실점 8승째…원태인과 다승 공동 1위
홈런 1위 피렐라 만루포 '쾅'…삼성, 신나는 4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의 호투호타를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5-3으로 이겨 두산을 3연패 늪으로 몰았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삼성은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김헌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김지찬이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를 흔들었다.

1사 1, 2루에선 박해민이 다시 번트를 대고 1루로 뛰었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이영하의 송구를 잡았다가 놓쳐 만루 기회가 삼성에 생겼다.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만루에 등장한 피렐라는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그랜드 슬램을 쐈다.

홈런 1위 피렐라의 시즌 16번째 홈런은 그의 KBO리그 첫 만루홈런이다.

뷰캐넌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실점해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하고 동료 원태인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톱타자 박해민은 5회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쳐 역대 6번째로 8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두산은 1-5로 끌려가던 7회말 양석환의 좌월 솔로 홈런과 박세혁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 최용제가 삼성 구원 심창민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박건우마저 뜬공으로 잡혀 더는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 오승환은 이틀 연속 뒷문을 잠가 시즌 21세이브째를 올렸다.

이영하는 6⅓이닝 5실점(4자책점) 해 삼성전 6연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