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하락 마감…대형 기술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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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 이슈가 부각되자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2포인트(0.27%) 하락한 34,299.3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20%) 떨어진 4246.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29포인트(0.71%) 밀린 14,072.8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FOMC 경계감에 두 지수는 모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자들은 금리 전망치와 경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등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줄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6% 감소보다 부진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생산자 물가지수 결과를 놓고 보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세는 당분간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표 결과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기술주에 대한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인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3% 가까이 떨어졌다.
구리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구리 가격이 중국 정부의 투기자금 단속과 미국 인프라투자 불확실성으로 2개월 내 최저치로 하락하자 4.76% 급락했다. 세이지테라 퓨틱스는 바이오젠과 함께 개발 중인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실망스러운 3상 결과 공개 후 주가가 19.30% 폭락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유가 상승에 이어 BOA가 배당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주장하자 3.64%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2.16%) 등 여타 에너지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반도체 업종은 금리 상승 여파로 부진한 가운데 마이크론은 메모리 칩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2.10% 상승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