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온라인 수업으로 초등학생용 국어사전이 때아닌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어학사전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급증했으며 특히 국어사전 판매량 증가율은 140.1%에 이른다.

올해 국어사전 판매 순위는 '초등 새국어사전'(동아출판)이 1위를 차지했으며 '초등 국어사전'(LBH교육출판사),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동아출판), '보리 국어사전'(보리), '초등학교 민중 새국어사전'(민중서림)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 수업 덕분에…초등 국어사전 판매 '껑충'
이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7단원 '반갑다.

국어사전'과,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7단원 '사전은 내 친구'에서 국어사전을 활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초등학교들이 도서관에 있는 국어사전을 수업에 활용했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도서관 이용이 어렵게 되자 가정에서 구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문고의 국어사전 구매층 가운데 40대 여성이 39.5%를 차지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구매한 사례가 대다수임을 보여줬다.

아울러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초등 3, 4학년이 국어 7단원을 배우는 시기에 초등학생용 국어사전 판매가 급증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이 베스트셀러 20위에 진입했으며 지난달 넷째 주에는 8위까지 올랐다.

한편, 어학사전은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출간 종수와 판매량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교보문고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국어사전(5.8% 성장)을 제외하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자 사전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