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시간 비행' 하이브리드 드론 제주소방본부에 공급
대한항공이 최대 2시간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제주소방안전본부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날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소방전술용 드론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브리드 드론 2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가솔린)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최대 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은 약 3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최대 비행고도 500m, 최고 속도 72㎞/h인 하이브리드 드론은 영하 20도~영상 45도 기온에서 정상 비행을 할 수 있고, 초속 14m 바람에도 견딜 수 있어 바람이 강한 제주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이 제주소방안전본부에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드론은 날개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딩암' 방식의 드론이다.

전자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로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하이브리드 드론을 사고·화재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에 활용하고,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지역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부산시와 해·공군에 하이브리드 드론을 공급했고, 향후 산림청, 경찰, 산업 현장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무인기 분야 선도업체로서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 이착륙형 정찰용 무인기, 자율 군집 드론도 개발하고 있다"며 "교통관리 시스템 등 무인항공기 종합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