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9회 2사 만루서 결승 적시타

LG, 키움에 9회 짜릿한 역전승…조상우 무너뜨렸다
최근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로 골머리를 앓던 LG 트윈스가 승부처에서 나온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경기에서 9회에 터진 홍창기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 행진을 펼쳤다.

LG는 4회 선취점을 내줬다.

켈리는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로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고, 김혜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LG는 김혜성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송우현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줘 0-2로 끌려갔다.

LG는 요키시가 내려간 7회에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7회에도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는 듯했다.

선두 타자 이형종이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는데, 대주자 이주형이 도루에 실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2사에서 유강남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후속 타자 이천웅이 키움 세 번째 투수 이승호의 공에 맞아 만루 기회를 잡았다.

LG 오지환은 천금 같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문보경이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주현이 내야 땅볼을 친 바람에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후 양 팀은 필승계투조를 투입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천웅의 볼넷과 오지환의 중전 안타, 정주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승부처에서 홍창기가 큰일을 해냈다.

홍창기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5㎞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홍창기가 이날 5번의 타석 기회에서 친 첫 안타가 결승타였다.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