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한 4월부터 환자 발생 감소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은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반년 만에 확진자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브리핑에서 75세 이상 고령층의 10만명당 환자 발생률 통계를 공개하면서 "예방접종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 접종률이 90%에 도달한 이달 둘째 주 이들 연령층의 10만명당 환자 발생률은 2.3명이다.

이 수치는 앞서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15.8명을 기록했으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4월부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4월 셋째 주 7.9명, 5월 첫째 주 5.5명, 5월 셋째 주 4.1명, 6월 첫째 주 3.3명 등으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방대본은 "75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 발생률이 낮아지는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치명률도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방대본은 이어 "75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예방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코로나19 전체 발생 규모는 더욱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364만명의 일반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해 왔다.

이번 주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