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은 2020년 구입한 유물인 '초량화관지도'를 처음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초량화관지도'는 조선시대 부산포에 위치한 초량왜관과 그 일대를 그린 것으로 쓰시마 종가 소장의 원본을 1919년에 다시 모사한 것이다.

조선 후기 일본인과 교역을 위해 설치한 초량왜관은 사관(使館) 및 상관(商館) 기능을 담당했다.

약 7m의 두루마리 형태로, 그림 하단은 오른쪽 초량왜관에서 왼쪽의 초량객사까지 이어지고 상단은 송도 해안부터 두모포까지 그려져 있다.

왜관 내외 건물 모습과 주변 풍경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왜관 내 일본인은 기모노 차림에 허리에 칼을 차고 있으며, 당시 조선인 옷은 채색하지 않는 등 인물도 세밀하게 표현됐다.

당시 대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왜관 모습과 지형을 현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롭고 중요한 자료라고 부산박물관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매주 월요일과 지정 휴관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회당 관람 인원을 35명으로 제한해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관람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