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대내외 환경 언급…당 전원회의 임박한 듯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군이 '격동태세'를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가 6월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고도의 격동태세 견지해야"(종합)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서 "인민군대가 당의 군 건설 노선과 방침들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완강히 관철해나가며 고도의 격동태세를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세와 군 사업실태를 분석하고 "인민군대가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과업과 혁명무력의 강화발전을 위한 방도들"을 언급했다.

통신은 "최근 급변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정세와 우리 혁명의 대내외적 환경의 요구에 맞게 혁명무력의 전투력을 더욱 높이고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중요한 과업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요한 과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군종·군단급 지휘관을 해임하고 조동(이동), 새로 임명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군종 사령관과 군단장, 군 당위원회 집행위원,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성원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넉 달 만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군사·방위사업 문제들을 다뤘다.

이는 북한의 주요 현안을 두루 다루는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부문별로 공식적인 논의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으로, 이달 초순 개최를 예고했던 전원회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