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최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 최고 400㎜ 넘는 많은 비…항공기·여객선 차질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412.5㎜, 윗세오름 402㎜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북부 지역인 제주 83.9㎜, 남부인 서귀포 88㎜, 동부인 성산 가시리 123.0㎜, 서부인 고산 113.2㎜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에는 100㎜ 넘는 비가 더 내리겠다.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제주공항에서 울산으로 가려던 에어부산 BX8301편이 운고(구름 높이)로 인해 결항하는 등 오후까지 출발 3편·도착 2편 등 총 5편이 결항했거나 결항 예정이다.

제주 최고 400㎜ 넘는 많은 비…항공기·여객선 차질
또 에어부산 BX8136편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가려다가 김해공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회항하기도 했다.

이밖에 출발·도착 항공편 30여 편이 순차적으로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 본섬과 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여객선 5척이 통제됐다.

현재 제주에 내려진 강풍특보와 제주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가 차례로 해제되면서 제주와 부속 섬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에 내리는 비는 오후 3시께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1시를 전후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천이나 계곡 등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는 곳이 있겠으니,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등 야영이나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