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의혹 없도록 전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특수본, 與12명 부동산 투기 의혹 배당…수사 착수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2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시도경찰청에 배당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11일 "국민권익위로부터 9일 의원별 심사보고서와 증거자료를 받아 이튿날 주거지나 토지 소재지 등을 고려해 관할 시도경찰청에 배당했다"며 "우리가 확인한 사건도 있지만, 원점에서 재검토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7일 민주당 의원 12명 본인 또는 가족이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에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에 포함된 12명 중 6명은 특수본의 기존 수사 대상과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17명이던 특수본의 수사 대상 전·현직 국회의원은 권익위의 조사 결과·수사 의뢰로 23명으로 늘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6명은 기존 혐의와 대부분 중복되지만, 부동산 명의신탁·농지법 위반 등 일부 새로운 의혹이 포함됐다"며 "일각에서는 수사 공정성을 의심하는데,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동산 관련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 요구에 따라 보완 수사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확인해야 할 내용이 있어서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광주경찰청은 농지법 위반, 사문서 위조·행사 등의 혐의로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했다.

기씨는 아들과 함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등 10여개 필지를 50여억원을 들여 사들이는 과정에서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 등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