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 초등학교 수업과 연계한 어린이 민속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에 직접 찾아오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어린이 민속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교과연계 교육 2종과 방과 후 교육 3종 등으로 구성됐다.초등 연계교육 중 하나인 '모자 쓴 주인공을 찾아라!'는 '모자의 나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상설전시관에서 갓, 전립, 정자관, 패랭이 등 '쓸 것'을 탐색하는 스토리텔링 교육이다. 정자관을 만드는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는 옷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던 팽이, 공깃돌, 제기, 딱지 등 추억의 놀잇감을 만들어 보고 신체놀이를 체험해 보는 교육이다. 또한 박물관에서 개발한 민속 콘텐츠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대면교육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 접근성이 취약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각 학급에 동영상과 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초등학교 대면교육을 보완하는 방과후 교육은 '과학과 지혜가 담긴 집 이야기(주생활)', '정성으로 만든 우리 옷 이야기(의생활)', '맛과 멋이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식생활)' 등 프로그램 3종으로 구성됐다. 전문강사가 6주에 걸쳐 학교에 직접 찾아가 어린이들을 만난다. 교육접수는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오는 7월 23일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총 1만268㎡ 규모로 경기 북부지역에 들어서는 첫 국립박물관이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사진)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 15개의 수장고(개방형 수장고 10개 포함)와 민속 아카이브센터, 어린이체험실, 영상실 등이 포함된다고 공식 개관 일정을 밝혔다. '개방형 수장고'는 관람객이 수장고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수장고'(7개)와 창문을 통한 '보이는 수장고'(3개)로 구성된다. 민속 아카이브센터에서는 민속박물관 발간 도서와 아카이브 자료 80만 점을 이용할 수 있다. 김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경기 북부에 들어서는 최초의 국립박물관 소속 기관"이라며 "유물을 근거로 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복원사업에 따라 2031년 지금의 삼청동에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본관은 세종시로 옮기고 파주에는 개방형 수장고를 중심으로 한 전시시설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김 관장은 본관의 세종 이전에 대해 "세종으로 가는 걸 회피하지 않는다"면서도 "서울·부산관 등 지역관을 선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관은 민속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지방관은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에서 전시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민속박물관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세종 확대·이전 관련 연구용역은 24일 최종 보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 관장은 "보고서가 나온 후 어떤 방향성을 가지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