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는 최근의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대규모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10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台北)의 공군작전지휘부 연합공중작전센터(JAOC)에서 전날까지 장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대만해협의 동태 감시와 대응을 담당하는 대만 방공작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연합공중작전센터에서 대만군 내 첫 집단감염이 발생해 군 지휘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애초 다음달 12일부터 5일간 실시 예정이었던 연례 대규모 군사훈련 '한광(漢光) 37호'를 오는 9월로 일단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국방부는 대만 전역으로 확대 발령된 3급 방역 경계 조치가 이달 28일까지 재연장된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까지도 코로나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아예 훈련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병력을 동원한 한광 36호 훈련이 5월에서 7월 중순으로 미뤄진 바 있다.
한광 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 이래 매년 육군과 해군, 공군을 동원해 실시해온 대규모 합동 훈련이다.
한광 37호 훈련은 지난 4월 하순 실시한 컴퓨터상의 지휘소 훈련(CPX)에 이어 7월에 실제 병력을 동원한 군사훈련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특히 이 훈련은 대만 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8군단 주도로 핑둥(屛東) 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으로 3군 병력외에도 AGM-114 헬파이어 등을 장착한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산하의 AH-1W 코브라 공격용 헬기와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동원될 예정이었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1천968명, 사망자 333명이 각각 나왔다.
한편 자유시보는 미국 포브스지를 인용해 중국함대에 대응하는 미군의 전력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신문은 미군이 중국의 잠수함 전력 증강에 따라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과 차세대 스마트 어뢰식 침저기뢰를 각각 2022년과 2023년까지 작전계획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차세대 침저기뢰는 수중에서 대기하다 9.6km 이내로 들어온 적 잠수함의 수중음향을 탐지, 추적해 어뢰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