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7개 구단 대상…2023년까지 30개 구단 모두 제작
시카고 컵스, 오는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첫선
미국 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손잡고 '연고지'를 강조한 특별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전통의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나이키가 제작한 '시티 커넥트'(City Connect)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시카고 언론과 스포츠전문매체 ESPN·USA투데이 등이 9일 보도했다.

컵스의 이 특별 유니폼은 남색 바탕에 하늘색으로 악센트를 주어 제작됐고, 가슴에는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Wrigley Field) 인근 지역을 통칭하는 '리글리빌'(Wrigleyville)이라고 새겨져 있다.

또 유니폼 왼쪽 하단에는 "우리의 연고지를 소중히 여깁니다"(Respect Our Neighborhood)라는 문구가 수놓아졌다.

또 유니폼 왼쪽 소매에는 시카고 컵스 로고와 함께 시카고강을 남북으로 가르는 '울프 포인트'(Wolf Point)와 시카고 마천루, 시카고 시 상징 깃발의 육각 별 4개를 합성한 아이콘이 박음질 돼 있다.

컵스 구단 측은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컵스의 주요 가치 중 하나인 '좋은 이웃이 되자'는 다짐을 재확인시킨다"며 "우리를 둘러싼 시카고 북부와 남부의 77개 커뮤니티 모두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77개 지구로 구성돼있고 리글리빌은 도심 북부 레이크뷰 지구에 속해있다.

나이키는 지난해부터 10년간 MLB 30개 구단에 유니폼과 야구화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시즌 개막과 함께 '시티 커넥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이 제일 먼저 소개됐고 마이애미 말린스(5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6월 5일)에 이어 4번째로 컵스 유니폼이 공개된다.

컵스와 마찬가지로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은 홈구장이 소재한 도심 남부 '사우스사이드'(Southside)를 앞세워 제작됐다.

MLB는 올 시즌 중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월 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8월 18일) 등 3개 구단의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오는 2023년까지 30개 구단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공개된 유니폼은 MLB 온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