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GBC 공사장 울타리 '나나랜드'로 단장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장(봉은사로108길)을 둘러싼 250m 길이의 가설울타리를 '나나랜드' 거리로 단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의 아름다운 마을을 본뜬 이미지를 울타리에 입히고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와 화분, 조명을 배치했다.

'나나랜드'는 영화 제목('라라랜드')을 패러디한 신조어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5년 넘게 GBC 착공이 지연되면서 침체한 골목상권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업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디자인 개발부터 설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지역 상인과 구민이 직접 참여했다.

특히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근 음식점의 각종 메뉴가 적힌 '메뉴선정 돌림판'도 설치해 누구나 활용하도록 했다.

또 이 일대 음식점 정보를 '더강남' 앱과 연동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승호 강남구 뉴디자인과장은 "구와 현대건설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구민의 아이디어를 실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 공공디자인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 GBC 공사장 울타리 '나나랜드'로 단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