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받은 세일, 펜웨이파크서 첫 불펜 투구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32)이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 홈구장을 방문해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세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구단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투구 훈련을 했다고 현지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이 보도했다.

세일이 펜웨이파크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훈련을 마친 세일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보스턴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재활훈련을 한 세일은 일단 다음 주까지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불펜에서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25개의 공을 던진 세일은 "마음 같아서는 내일 당장 선발 등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세일이 정신적으로 아주 좋아 보인다"라며 "신체적으로도 2년 전보다 강해진 것 같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세일이 복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스턴의 브래드 피어슨 수석 트레이너와 데이브 부시 투수 코치는 이날 세일의 불펜투구에 대해 "투수들이 시즌 준비를 위해 1월에 던지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즉, 앞으로 2개월 가까이 재활 훈련을 해야 실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통산 7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세일이 후반기 복귀한다면 보스턴의 전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