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실적은) 작년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편의점 트래픽의 가파른 회복으로 음료 부문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주류 부문은 총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클라우드 생’의 판매 호조, 맥주 공장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본격화, 견조한 와인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468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 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와 66%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특히 심 연구원은 맥주공장의 가동률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달부터 ‘곰표 밀맥주’와 ‘제주 에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탄산음료 ‘트레비’도 맥주공장에서 생산해 가동률을 기존 20%에서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크래프트 맥주 OEM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연초 이후 롯데칠성의 주가는 47% 상승했으며, 2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손익 개선 분만 아니라 중장기 체력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여전히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