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배달 매장 수를 이전 6개에서 25개로 19개 늘렸다.
추가된 매장은 갤러리아팰리스점, 광화문우체국점, 구로에이스점, 길동역점, 둔촌동점, 목동오목로점, 문정로데오점 등이다.
배달 서비스 지역을 서울 종로구, 송파구, 구로구, 강동구, 서초구, 중구 등지로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스타벅스는 이달 중순께 서울과 경기 지역 80∼1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 매장은 120∼130개에 이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의 배달 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별화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이처럼 배달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새 수익원 발굴이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천284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의 예상과 달리 2조원 달성에 실패했고, 영업이익은 1천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확대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룡'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면 다른 브랜드들의 배달 수요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다른 커피점 브랜드들과 달리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앱에 입점하지 않고 자체 앱을 통해서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업계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배달 앱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지만 충성 고객이 적거나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들은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주문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타벅스는 600만명이 넘는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앱만으로 배달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