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선발 자원인 이건욱(26)이 경기 중 어깨 통증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건욱은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홈 경기 0-3으로 뒤진 2회초 수비에서 자진해서 강판했다.
그는 1사 박경수 타석 때 폭투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고, 이후 어깨를 주무르며 포수 이재원을 불렀다.
이건욱의 상태를 살핀 이재원은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장지훈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SSG 구단은 "이건욱은 투구 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으며 몸 상태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SSG는 올 시즌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했고, 이튿날인 29일엔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2회에 가슴 근육 통증을 이유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달 4일엔 문승원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박종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켈란 조브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고, 문승원은 9일 같은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출국했다.
르위키는 방출했다.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SSG는 이건욱을 대체 선발로 내세워 이날 투입했는데, 2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SSG의 악몽은 언제쯤 끝날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