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특수교육 학생 체험공간…"향후 통합놀이 공간으로 추진"
밀양에 장애학생 위한 야외 체험공원 개장
경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은 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야외 체험공간인 '너나들이 체험공원' 개장식을 열었다.

개장식에는 박종훈 교육감과 도의회 관계자, 학생·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체험공원은 밀양시 하남읍에 있는 특수교육원 건물 밖에 위치한다.

도교육청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편견 없이 서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아 공원 명칭을 너나들이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너나들이는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것을 뜻한다.

체험공원은 장애의 특성과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수련시설인 '야외체험장(808㎡)'과 생태 친화적 공간에서 놀이할 수 있는 '야외공원(1천450㎡)'으로 구성됐다.

야외체험장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수련공간으로 휠체어를 타는 학생이나 중증 장애 학생도 쉽게 접근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경사로를 타고 트램펄린에 올라가 놀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동시 최대 7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야외공원은 모래·맨발 체험장 등 시설을 갖췄다.

휠체어 그네도 설치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생태 놀이를 하거나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체험공원에서의 야외활동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모험을 경험하고 운동 능력과 도전 정신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너나들이 체험공원을 장애·비장애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같이 뛰어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통합놀이 공간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