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론엔 "특별한 사유 있어야…의견 수렴할 것"
송영길 "국민, 내로남불과 부동산에 예민…선당후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8일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사를 받고 의혹을 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전원 탈당 결정 배경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너무나 크고 (국민들이)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에 대해 예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발할 정도의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권익위가 조사에 한계가 있으니 의혹을 제대로 밝혀달라고 특수본에 이첩을 한 상태"라며 "그래서 저희도 징계 조치인 출당이 아닌 탈당 권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해당 의원들이 탈당을 안 하면 강제 출당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의원들이 선당후사 관점에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감사원 차원의 전수조사를 제안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삼권분립 원칙상 감사원이 국회의원을 감찰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변명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5명을 향해 "야당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이 더 성심껏 노력해서 변화할 가능성을 보인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정부도 선별지급을 아주 소수에게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국민에게 돌아가는 사실상 전원 지급에 걸맞은 수준의 선별지급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당과) 접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180일 전에 선출하게 돼 있고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긴 하지만 그건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원칙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모든 것을 원칙에 입각해서 해야 한다"며 "의견을 잘 수렴해 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