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축구에는 변화없어…우리 스타일 유지"
'故 유상철 애도' 벤투 감독 "스리랑카전 베스트 11 일부 변화"
"스리랑카전 출전 선수에는 일부 변화가 있겠지만 우리의 기본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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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다섯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둔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스트 11의 일부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빌드업 축구'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8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 앞서 전날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유상철 감독님이 돌아가신 것을 깊이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라며 "유 감독은 한국 축구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에게 기쁨을 줬던 분이다.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던 축구 동료로서 앞으로 같은 시대를 더는 살아가지 못하게 된 게 안타깝다.

한국 축구계와 유족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벤투호는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와 첫 대결에서는 4골을 폭발한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활약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故 유상철 애도' 벤투 감독 "스리랑카전 베스트 11 일부 변화"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 새로운 얼굴을 기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부 수긍했다.

그는 "오늘 오후 훈련이 남아 있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팀으로써 잘 준비해서 투르크메니스탄전(5-0승) 같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라며 "팬들은 모두 우리의 승리를 기대한다.

그런 염원에 맞춰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보다 팀으로써 준비를 잘하겠다.

일부 선수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스타일의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축구 스타일을 바꿀 이유도 없다.

과거에도 많은 전술 변화를 줄 때도 기본 틀은 유지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끌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로 발탁한 19세 공격수 정상빈(수원)과 22세 골잡이 송민규(포항)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만족한다.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 적응도 잘하고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충분히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남은 경기에 출전 기회를 줄지 지켜보겠다"라며 "이번 소집뿐만 아니라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능력이 출중한 부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리랑카 전력 분석에 대해서도 "직전 경기를 보면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했다.

파이브 백(5-back) 수비로 내려앉은 뒤 역습에 나섰다"라며 "이런 점은 대비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내일 경기도 승점 3을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종 예선 진출에 더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