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15.5도로 1위…3월 이상고온, 4∼5월 초여름 날씨

올해 제주도의 봄은 기상관측 60년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의 봄, 기상관측 60년 이래 가장 더워
8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봄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5.5도로, 평년(14도)보다 1.5도 높았다.

이는 제주와 서귀포 두 지점 모두 기상관측이 이뤄지기 시작한 1961년 이후로 가장 높은 것이다.

봄철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각각 19.3도, 12.1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기상관측 대푯값은 1961∼1989년은 제주·서귀포, 1990년 이후는 제주·서귀포·성산·고산의 평균값을 각각 사용한다.

월별로 보면 3월에는 평균기온 12.5도, 월평균 최고기온 16.2도, 월평균 최저기온 9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4월과 5월에도 평균기온이 평년 치를 웃돌았다.

4월에는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해 변동이 컸으며, 5월에는 15일에 제주 지점 일 최고기온이 30.9도까지 치솟아 한여름 같은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봄철 강수일수는 28.3일로 평년(29.8일)보다 적었으나, 강수량은 386.6㎜로 평년(345∼447.7㎜)과 비슷했다.

봄철 황사 일수는 3월에 6일, 4월에 1일, 5월에 4일 등 총 11일로 1961년 이후 3번째로 많았다.

지난 3월에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권오웅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봄은 3월 이상고온과 4∼5월 초여름 날씨, 잦은 황사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 계절이었다"며 "이상기후의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